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20억 자사주 매입 "자신감"
한화세미텍과 TC본더 경쟁 관련 소문으로 주가 하락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TC 본더 그리핀 슈퍼 본딩. (제공=한미반도체)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TC본더 수주 경쟁 관련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이에 따른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20억원의 사재를 들여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10일 밝혔다. 취득 주식 수는 1만8868주이며 취득 단가는 10만6000원으로, 거래예정일은 오는 3월 14일이다. 곽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이번 공시까지 포함해 총 39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며 지분율은 33.95%에서 33.97%로 소폭 상승하게 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배경에는 한화세미텍(구 한화정밀기계)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TC본더 수주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한화세미텍이 TC본더의 대체공급자로서 첫 대량 수주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게 한미반도체 측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일 대비 6% 하락한 9만9600원으로 10만원대가 무너졌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HBM 장비 시장에서 수주 실적이 전무한 한화세미텍이 최근 한미반도체 TC본더의 대체공급자로 첫 대량 수주를 받을 거라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한미반도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근거로 이런 결정(자사주 매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용 TC본더 심장점유율 1위로,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HBM3E 12단 제품의 90% 이상을 한미반도체 장비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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