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대표, 건축 확대 속도…도시정비 잰걸음
사업비 2조 초대어 '성남 은행주공' 지원사격…'건축통' 전문영역 집중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0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임 직후부터 도시정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시정비 등 주택사업을 비롯한 건축부문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역대 포스코이앤씨 수장 가운에 유일한 건축 전문가다. 본인의 전문영역인 건축부문을 키워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1월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였다.


포스코이앤씨는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도 노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의 경우 사업비만 2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지난해 말 선임된 정희민 대표이사 사장도 직접 현장에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장을 찾았다. 오랜 기간 건축사업본부에 몸담았던 건축 전문가답게 공사 여건과 함께 조합에 제안한 공사 기간, 공사비, 특화설계 등 내용을 직접 점검했다.


정 대표가 재무, 전략, 영업 등 영역 전문가였던 전임자들과 달리 '건축통'이었던 덕분에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세부 내용을 직접 점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대학에서도 건축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포스코이앤씨에서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건축사업실장(상무),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치며 건축 전문성을 쌓았다. 초고층 건축물을 비롯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에 총 3198가구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하 6층~최고 지상 30층, 39개동이 들어선다. 오는 16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에 4조7천억원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쌓았다. 사업비 2조원의 초대어인 성남 은행주공을 따낼 경우 단숨에 지난해 실적의 43%를 확보할 수 있다. 정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세부 내용을 점검하고 지원사격에 나선 이유다.


포스코이앤씨의 사업영역은 플랜트, 인프라, 건축 등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을 건축부문 이익으로 상쇄했다.


지난해 플랜트와 인프라는 각각 1350억원,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건축부문은 홀로 19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건축사업 덕분에 포스코이앤씨는 영업이익 620억원을 내고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이에 올해에는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 비중을 줄이고 건축부문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시정비사업은 건축사업이 포함되는 만큼 취임 한 달여를 넘긴 정 대표가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사업부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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