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M&A 대상·수단 폭넓게 고려"
"PG사 포함한 다양한 대상 물색…올해 비이자이익 지속 확대할 것"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카카오뱅크가 PG사(결제대행업체)를 포함해 폭넓은 대상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 올해 비이자이익 확대와 AI(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서비스 강화 등을 계획 중이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하락을 내다봤지만, 2%대에서 방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경영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서비스 확대를 목적으로 결제사를 포함한 M&A 대상을 고려 중"이라며 "지급결제와 자산관리가 은행 산업 고도화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사 투자 방법 역시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둔 상태다. 권 CFO는 "다양한 방법의 투자계획을 물색 중"이라며 "직접투자가 아닌 제휴를 통한 결합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대출성장과 이에 따른 대손비용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조지현 JP모건증권 연구원은 "향후 1억원 이상 비담보 소호대출이 출시될 경우 추가 대손비용 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향후 관리 계획을 물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715억원으로 전년 2527억원 대비 200억원 이상 늘었다. 권 CFO는 "지난해 대손비용률이 0.65%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1bp 개선됐다"며 "대손충당금 유지를 위해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대위변제 가능한 보증서대출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공동 제휴와 카카오뱅크의 AI 투자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카카오가) 어제 협업을 발표한 만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카카오와 혁신적 금융 AI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아 오픈AI GPT 모델을 적용해 금융상품 관련 이자, 환율 등을 계산하는 대화형 금융계산기 서비스를 출시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계대출은 중저신용자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규제가 적은 대출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금융플랫폼으로서 수익이 담긴 비이자수익의 경우 순이익 비중이 전년말 27.2%에서 지난해 30.0%까지 성장했다. 권 CFO는 "비이자수익이 40%까지 되기까지 과정이 필요한 바 지속 성장할 방침"이라며 "대출비교 플랫폼과 광고매출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순이자마진율(NIM)에 대해선 다소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NIM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전반적인 대출금리 하락이 불가피한 점과 저원가성예금 확대 등 두 가지를 꼽았다. 권 CFO는 "연간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효율적 자금운용을 통해 연간 NIM을 2% 수준으로 방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