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매각, 예비입찰 '마감'…SI‧FI 참여
숏리스트 선정 후 상세 실사 예정, 매각가 1조 이상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3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압수소어닐링(GENI-SYS)(자료=HPSP)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HPSP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최근 마감됐다. 복수의 우량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는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최근 HPSP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는 다수의 원매자들이 참여했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복수의 우량 SI‧FI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크레센도가 HPSP 매각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UB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매각을 본격화하자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하고 있는 HPSP 지분 40.9%다.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인 건 HPSP의 독점적인 지위 때문이다. HPSP는 고압수소어닐링(GENI-SYS) 장비 부문에서 국내 최고 업체로 꼽힌다.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메모리업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소위 '한국판 ASML'로 불린다.


딜 사이즈가 최소 1조원에 달하는 탓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 대형 PE들이 인수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만 스카이레이크PE는 검토를 거친 끝에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HPSP 매각가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크레센도가 보유 중인 지분 가격만 해도 1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더하면 매각가는 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우량 SI 및 FI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다"며 "숏리스트를 선정해 다음 단계인 상세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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