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언팩삼성전자·UCSD, 해양 생태계 '진심'

[샌디에이고=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우리는 대학교라서 내일의 바다를 위해 연구와 개발, 혁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더 큰 스케일로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는 데 있어 삼성과의 파트너십이 고유한 기회를 제공합니다."(샌딘 캘리포니아 대학교 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 소속 교수)
24일(현지시각) 오전 10시에 방문한 UCSD(샌디에이고)는 방학 중이라 다소 한산했다. UCSD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연구 중심 주립 종합대학교다. 1960년에 설립됐으며,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시스템의 10개 캠퍼스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해양 산호초 복원을 위해 협업 중인 샌딘 교수의 연구실도 이곳에 위치해 있었다. 연구소는 바다가 눈앞에 보이는 곳에 있었고, 길을 따라 주변 경관도 보여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샌딘 교수 연구실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벽에 붙어 있던 두 개의 큰 모니터였다. 모니터에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촬영한 바닷속 산호초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연구팀이 어떻게 산호초를 찍고, 분석하고, 협력하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실 안쪽에는 샌딘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이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 주변에는 산호초 모형과 산호초를 찍는 장비가 놓여 있었다. 연구실 한 학생은 삼성전자의 오션모드를 설명해 줬다.
오션모드는 삼성전자가 산호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개발한 수중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현지 활동가들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오션 모드를 통해 ▲수중 촬영 시 발생하는 과도한 파란색 톤을 줄이고 산호초 본연의 색상을 촬영 ▲셔터스피드 최적화 및 멀티 프레임 영상 처리 기술 기반으로 사진 결과물 내 모션블러 발생을 최소화 ▲인터벌 기능을 활용한 수천 장의 고화질 산호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연구실 학생은 "삼성전자의 엔지니어와 협업해 카메라로 촬영할 때 오션모드를 키면 자동으로 2초마다 촬영할 수 있다"며 "시간 타임은 제한이 없고 스탑 투 스탑 모드로 작동된다"고 말했다.
촬영하는 장비도 특수제작됐다. 다이빙하는 깊이는 다르지만 보통 10M 아래로 내려갔을 때 수압으로 인해 카메라를 누르기 어렵다. 특수 장비는 스마트폰과 장비 사이에 오일층이 있게 설계돼 바닷속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연구실 방문이 끝나고 지하로 내려가자 넓은 아쿠아리움이 펼쳐졌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인 탱크가 있었고 주변에선 학생들이 실험에 열중했다. 인 탱크에서는 실제 사진 촬영 테스트도 진행됐다.

스마트폰이 들어간 장비를 수면에 두고 두 손으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사진 촬영을 하면 바닷속 산호초를 찍을 수 있었다. 물론 깊이가 바닷속과 달라 실제 현장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활동가들이 어떻게 체험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앞선 연구실 학생은 "바다 아래에 있는 산호초들은 색깔에 따라 이름이 달라 구별하는 게 필요하다"며 "색깔을 보정하는 게 굉장히 필요한데 갤럭시가 이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션모드 개발할 때 R&D 과정에 참여해 이런 기능들이 나왔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가 정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UCSD에는 오션모드가 장착된 갤럭시 S24가 2개 있다. 현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다수의 산호초 사진은 스크립스 연구소로 전달되어 3D 산호초 복원도를 제작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지역 활동 단체들은 다시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호초 복원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것은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로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로 이름을 지었다.
'코랄 인 포커스'는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산호초의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까지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샌딘 교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어떤 파트너와 협력하는가가 중요한데 자사는 다양한 국가들에서 정부, 비정부, 시민단체와 협력 중"이라며 "우리가 하는 작업 중 한 가지 어려운 점은 바다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를 기록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찍는 작업은 굉장히 한계가 있다"며 "핸드폰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시각화를 함으로써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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