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돌아온 中心에 장충동 프로젝트 '이상 無'
중국VIP 드롭액 전년비 44.4%↑…실적·현금창출력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장충동 파라다이스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제공=파라다이스)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중국VIP 카지노 드롭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케팅비용을 추가 편성하며 수익성은 소폭 줄었지만 중국VIP 고객 확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내며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되며 그룹의 숙원사업인 '장충동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드롭액 총액은 6조8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조1732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19년 드롭액 총액 6조4530억원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해외 관광객이 뚝 끊기며 파라다이스의 드롭액은 1조7110억원(전년비 73.5%↓)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파라다이스의 작년 실적 개선에 중국 VIP의 역할이 컸다는 점이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중국VIP 드롭액은 1조2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파라다이스시티 4191억원(전년비 66.7%↑) ▲워커힐사업장 5430억원(28.3%↑) ▲제주사업장 1564억원(73.3%↑) ▲부산사업장 956억원(25.8%↑) 모두 전년과 비교해 드롭액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2019년 중국VIP 드롭액 1조7000억원 기준으로도 71.4%까지 회복한 수치다.


사실 중국VIP 수요 회복은 파라다이스의 핵심 과제였다. 파라다이스의 최대고객인 일본VIP 드롭액은 2023년 2조7962억원으로 이미 2019년(2조2570억원) 수치를 뛰어넘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VIP의 회복세가 비교적 더뎠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중국VIP 유치를 위해 마케팅비를 대폭 늘렸고 이는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실제 이 회사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6억원으로 11% 줄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중국VIP 회복세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해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카지노부문의 실적 부진은 낮은 홀드율에 기인했다"며 "최근 중국의 강한 경기부양 의지 등 긍정적 외부환경을 감안하면 추가 개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VIP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VIP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파라다이스가 올해 매출 1조1334억원(전년비 5.7%↑), 영업이익 1601억원(전년비 1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파라다이스는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2023년 1458억원을 뛰어넘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나아가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파라다이스의 장충동 프로젝트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충동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총 55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중구 장충동에 하이엔드급 호텔을 건립하는 것이다. 전필립 회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장충동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파라다이스는 전체 매출의 85%에 달하는 카지노사업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파라다이스의 현금 흐름이 대폭 개선되면 2028년까지 매년 1300~1500억원 가량 발생하는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27억원 수준이다. 다만 올해 실적 개선으로 2023년 3분기 누적 2611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중국 VIP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중국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중국 VIP 대상 디너쇼 개최 등 VIP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중점사업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1분기 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호텔 공사는 공정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시장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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