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 일산 예탁결제원 부지 매각…유동성 확보
도로교통공사 지난해 9월 매매계약 체결…올해 1월 소유권 이전 완료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DS네트웍스가 보유했던 일산 예탁결제원 부지를 한국도로공사가 인수했다. 매매계약은 지난해 9월 13일 체결됐지만 잔금납입과 소유권 이전 절차는 지난 1월13일 완료됐다. 이를 통해 DS네트웍스는 사업장 하나를 더 정리하면서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 한 발짝 멀어지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DS네트웍스의 보유 부지인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인수를 마무리했다.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부지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1328번지에 위치한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이다. 부지 면적은 6928.4㎡이며 건물은 지하 5층에서 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 2만2976㎡다. 건물 내부에는 예탁결제원의 전산센터와 자동화금고, 증권박물관이 있다.


이 부지와 건물은 당초 예탁결제원이 보유하고 있었다. 예탁결제원은 2014년부터 25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번번히 실패하며 매각에 난항을 겼었다. 결국 2020년 DS네트웍스가 597억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매각예정가인 547억원보다 50억원 가량 높은 금액이었다.


DS네트웍스는 이 부지에 건물을 새롭게 짓는 재개발을 계획했다. 이 때문에 2022년에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으며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고, 2023년 8월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당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재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재개발 대신 부지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DS네트웍스는 당시 부지 매입을 위해 신용협동조합 외 18개사와 55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2023년말 기준 대출금 546억원을 실행했다.


대출은 고정금리 7~9% 수준으로 실행했다. 그 중간 지점인 8%를 546억원에 적용하면 연간 43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하반기부터 부지매각에 나선 DS네트웍스는 1년 만인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갔다. 시간이 다소 걸린 데에는 부동산 경기의 영향도 있었지만 예탁결제원 건물이 국가보안시설로 건립된 특수목적 건물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건물의 구조상 단순 오피스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다.


부지를 매각한 가격은 620억원으로 DS네트웍스가 인수했던 가격보다 23억원 더 높게 받았다. 이자비용도 못 건진 결과지만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소유권 이전은 올해 1월 13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 서부권역을 관할하는 본부로 활용하기 위해 해당 건물과 부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에 따르면 협상은 큰 문제 없이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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