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롯데 출신 대표 영입…사업 확장 드라이브
롯데百 등 유통 경력 30년 박영환 대표…CD·CMO·CEO까지 본격 재도약 '채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이 롯데 출신 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지난해 복수의 C레벨 인사 영입에 이어 이번 CEO까지 공격적인 인재 영입으로 올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언더웨어(속옷) 기업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중순 박영환 대표이사를 사업부 대표로 영입했다. 기존 사업총괄을 맡았던 김관승 대표는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이 자리에 박 대표가 새롭게 오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서 공식적인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좋은사람들은 사업총괄 박영환 대표와 기존 재무총괄 이성현 대표가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1968년생인 박영환 대표는 30여년간 유통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평가된다. 1994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2018년 초까지 롯데백화점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이후 2018년 6월 코데즈컴파인으로 자리를 옮겨 2022년 9월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코데즈컴바인은 국내 대표 여성 캐주얼 브랜드다. 30여년간 의류·유통업을 경험한 베테랑인 셈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하반기 복수의 C레벨 인사들을 영입했다. 9월 디자인 등을 책임지는 총괄 CD(Creative Director)에 이어 11월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영입했다. 총괄 CD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출신이며 CMO는 신세계그룹 패션 플랫폼 W컨셉 출신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C레벨 인사들과 최근 CEO까지 새롭게 영입하면서 좋은사람들은 굵직한 인사 조직 정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거래 재개 성공과 재무개선 작업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채비를 마친 셈이다.


좋은사람들은 올해 총 4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3개 브랜드를 내놓는다. ▲인앤아웃 스타일의 온라인 전용 신규 브랜드 '후포(hoopoe)' ▲독일 럭셔리 패션브랜드 '에스까다(ESCADA)' ▲편안한 이지웨어 스타일 '아이릴리' 등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2030 패션브랜드까지 론칭할 방침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9월 대표 브랜드 '뉴 보디가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뉴 보디가드를 자사몰 중심의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으나 예상과 달리 온·오프라인 모두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보디가드 리브랜딩으로 10%의 추가 매출을 견인했으며 당초 목표치의 약 80%를 달성했다.


좋은사람들의 2024년 실적은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 38.5% 증가한 수준이다. 2025년 경영 목표는 매출 102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설정했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인 재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1993년 개그맨 주병진 씨가 설립한 곳으로 잘 알려진 속옷 전문 회사다. 전임 경영진 전횡으로 2021년 3월 주권거래정지된 이후 암흑기를 겪다 지난해 7월 거래재개에 성공했다. 주력 브랜드는 보디가드, 예스, 제임스딘, 섹시쿠키, 리바이스 바이웨어 등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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