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본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패시브 ETF에는 'KOSEF', 액티브 ETF에는 '히어로즈'를 각각 사용했는데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ETF 브랜드가 'KIWOOM'으로 통합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4일 ETF 리브랜딩을 실시하면서 KOSEF ETF 46종과 히어로즈 ETF 15종의 이름을 KIWOOM ETF로 모두 교체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14일 국내 첫 ETF 상품인 'KOSEF 200'을 내놓은 지 22년 3개월 만에 ETF 브랜드를 바꿨다.
이번 ETF 리브랜딩은 한국 ETF 시장의 빠른 성장 및 개인투자자의 영향력 증대를 염두에 두고 결정됐다. 새 ETF 브랜드인 KIWOOM(키움)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모기업 키움증권을 비롯해 다우키움그룹 금융계열사 전체가 공유하는 이름이다.
이와 관련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키움'이라는 브랜드의 절대강자 이미지를 활용해 ETF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 한다"며 "ETF 시장 주축인 개인투자자 대상 비즈니스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도 "국내 ETF 시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 역동적으로 재편되는 중인 만큼 ETF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결집을 위한 새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채권 명가'라는 평가를 기반으로 ETF 시장에서도 채권형 상품 및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기반을 넓혀왔다. 대표 채권형 ETF 상품으로는 'KOSEF 국고채10년',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등이 꼽힌다.
그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코스피200 총수익(TR)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 'KOSEF 200TR', 국내 첫 인도 증시 투자 ETF인 'KOSEF 인도Nifty50(합성)' 등을 선보였다. 2020년 이후로는 국내외 성장산업 및 테마로 ETF 상품군을 확대했다.
2022년 3월에는 액티브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 KOSEF와 별도로 히어로즈라는 브랜드를 채택했다. 그러나 이번 ETF 리브랜딩에서는 패시브‧액티브 ETF를 가리지 않고 KIWOOM을 일괄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브랜드 2개가 양립함에 따른 투자자 혼선을 피하고 하나의 브랜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액티브 ETF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브랜드를 단일화했다"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주요 고객층을 개인투자자까지 넓히고 모든 자산군을 아우르는 투자 설루션 공급자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퇴직연금에서 ETF가 활발하게 활용되는 데 따라 연금자산 증식 및 자산배분‧현금흐름 관리를 돕는 상품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향후 퇴직연금과 연관된 배당‧채권혼합형 ETF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밖에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군 확장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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