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인 퀀텀벤처스코리아(퀀텀벤처스)가 지난해 1월 결성한 모빌리티 펀드의 투자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를 소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퀀텀벤처스는 해당 펀드의 결성 목적에 맞춰 피투자기업과 유한책임투자자(LP) 사이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퀀텀벤처스는 '케이디비 퀀텀 모빌리티 밸류체인 오픈이노베이션펀드(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의 결성총액 430억원 가운데 약 15%의 투자금 소진을 완료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까지 투자금액 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다. 현재 퀀텀벤처스는 해당 펀드를 활용해 ▲레디로버스트머신(중장비 에너지 회수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라이다(LiDAR) 솔루션 기업) ▲아모지(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업) ▲파네시아(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ompute Express Link·CXL) 기반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이플로우(마이크로모빌리티 파워트레인 제조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의 의의는 단순 투자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산업계 LP와 스타트업 간 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오는 4월 주요 LP와 협력해 스타트업 투자유치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
퀀텀벤처스 관계자는 "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의 성격은 펀드명에서도 드러나듯이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OI)에 있다"면서 "당초 펀드를 조성한 취지를 살려 LP, 피투자사 등 펀드와 관련된 구성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IR 세션을 포함한 행사를 연내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특정 기업이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내부 혁신을 추구하는 '개방형 혁신'을 뜻한다. 이번 행사에서 IR을 진행할 피투자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내부적으로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퀀텀벤처스는 지난해 1월 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를 31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마감)한 이후 그해 6월 45억원을 추가 모집해 355억원 규모로 2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43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키우며 최종 결성을 마쳤다.
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의 재원 50%는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책임지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KDB산업은행(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서울시 등이 보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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