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자동차부품사 티앤에프글로벌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금융 주선사로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H&Q코리아는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40%를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할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최근 티앤에프글로벌을 인수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총액 인수 후 셀다운(재매각)하는 방식이다. 인수금융 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H&Q코리아는 티앤에프글로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 티앤에프글로벌홀딩스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전량이다. 거래 금액은 16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40%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다.
나머지 자금(1000억원)은 H&Q코리아가 보유한 4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20년 약 5300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 에이치앤이루자 등의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당초 티앤에프글로벌은 인수합병(M&A)과 함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도 함께 고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지난해 케이알앤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서 등을 배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앤에프글로벌은 지난 2009년 설립한 기업으로 차량에 장착하는 'Head Up Display(HUD)', '레이더센서(Radar Sensor) 등을 생산하고 있다. HUD는 운전자에게 차량 내부에 장착된 전장부품의 정보 등을 제공하며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티앤에프글로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2억원,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의 경우 15억원에서 120억으로 8배 가량 급증했다. 순이익이 1년새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2022년 신규사업 중단으로 66억원의 중단영엽손실을 반영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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