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지난해 수주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딜사이트 김민기, 최유라, 송한석 기자] HJ중공업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양대 사업인 조선업과 건설업에서 잇달아 수주 곳간을 채우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조선부문에서는 1조75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려 2022년 수주액 대비 150%, 2023년에 비해서는 3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건설부문에서는 공공공사 분야에서 1조3000억 원, 도시정비사업 8000억원, 기타 민간·해외공사 등으로 84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특수선사업에서는 MRO 사업 역량이 수주 낭보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따내 MRO 시장에서 강점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상선사업 분야에서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탈탄소 기술에 중점을 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지역 여러 선주사로부터 총 8척, 1조2000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모두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점쳐지고 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소재 시장 공략 나선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체 개발한 54리터(L) 수소 연료탱크(수소탱크)가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 ECE)의 R134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R134 인증은 ECE가 제정한 고압 용기 제품에 대한 판매 자격이다. 이를 완료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수소탱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R134는 수소 저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충돌 시 탱크의 기밀 유지, 폭발 방지, 열 안정성 등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야 부여받을 수 있다. 특히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개발한 수소탱크는 중간재 개발에서 성형에 이르는 제조 과정의 전 분야의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도 입증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우주·방산 분야를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적용되는 가압탱크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SKC, CES에서 글라스 기판 AI 데이터센터 적용 모습 선보인다

SKC가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 'CES 2025에서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글라스 기판을 선보인다. SKC는 SK그룹 4개 계열사(SKC,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엔무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시관 내 AI DC(AI 데이터센터) 구역에서 글라스 기판을 실물 전시한다.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를 주제로 운영되는 SK 전시관은 AI DC와 AI서비스, AI에코시스템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 글라스 기판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서버의 속도를 끌어올릴 솔루션으로 소개된다. AI 데이터센터에 글라스 기판이 적용된 모습을 구현해 관람객들이 기판의 실제 활용 방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와 더불어 글라스 기판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발표도 예정돼 있다. SKC 글라스 기판 사업 투자사 앱솔릭스는 'AI 반도체를 위한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진행되는 발표에 참여해 글라스 기판 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AI 솔루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의결권자문기관 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 표명

고려아연은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임시주주총회제안 안건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소수주주 보호 조항 명문화와 집중투표제 도입, 분기배당 등 주주권익 강화를 비롯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MBK와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 도입과 현행 13명의 이사들에 더해 14명의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는 방안을 안건에 올렸다. 양측의 제안과 관련해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안건을 전폭적으로 동의하면서 당사 경영진이 제시한 미래성장 전략이 뚜렷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을 70% 수준으로 높이고,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제시하는 등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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