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홀딩스, 만기 도래 CB…전환가 원상복구 잰걸음
1년 만에 상향 리픽싱…3월 만기 앞두고 700원대 회복 청신호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 (제공=티웨이항공)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티웨이홀딩스의 5억원 가량의 잔여 CB(전환사채) 물량이 오는 3월 만기를 앞두고 전환가액 상향 조정을 받았다.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확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티웨이홀딩스 CB가 최초 전환가액인 700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웨이홀딩스의 제2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의 전환가액이 기존 619원에서 672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해당 CB의 미상환 잔액이 5억원인 만큼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80만7754주에서 74만4047주로 감소하게 됐다. 감소분인 6만3707주는 티웨이홀딩스 전체 발행주식(1억1161만1693주)의 0.05%에 불과하다.


비록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을 거론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잠재 매도 물량이 줄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CB가 주식으로 전환돼 발행주식수가 늘면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3월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초 전환가액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원자재 매입 등 운영자금 마련의 목적으로 65억원 규모의 제25회차 CB를 찍었다. 이는 최초 전환가액인 728원을 적용할 경우 892만8571주의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 전반의 현금 창출력이 떨어진 가운데 자본 유연성이 높은 메자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티웨이홀딩스는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2위 업체인 티웨이항공의 지분 28.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CB 물량은 총 6곳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발행됐는데, 금융사별 규모를 보면 ▲NH투자증권 30억원 ▲한양증권 10억원 ▲SK증권 10억원 ▲미래에셋증권 5억원 ▲삼성증권 5억원 ▲한국투자증권 5억원씩이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티웨이홀딩스의 자금줄 역할을 해 준 해당 CB는 발행 3개월 만에 하향 리픽싱되는 국면을 맞았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게 되면서 2022년 6월 전환가액이 기존 728원에서 619원으로 낮춰졌다. 실제 제25회차 CB 발행 당시 주당 700원대 이던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500원대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로 인해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892만8571주에서 1050만807주로 증가했다.


이후 티웨이홀딩스의 제25회차 CB는 주가 흐름과 함께 등락을 반복했다. 2023년 6월에 전환가액이 619원에서 643원으로 반등했지만, 4개월 만인 같은해 10월에 619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후 25회차 CB는 최초 전환가액 대비 14.97% 감소한 상태로 지속돼 오다 지난해 연말이 돼서야 상향 리픽싱을 맞게 된 것이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로셀로나)을 이관 받는 등 국내 LCC 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의 입지가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고로 인해 일부 LCC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티웨이항공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3월 25회차 CB 만기를 앞두고 최초 전환가액에 근접한 700원대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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