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블록체인과 게임에 집중하는 회사가 될 겁니다."
위메이드를 떠나 액션스퀘어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에서 이루고자 하는 사업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위믹스를 통해 블록체인과 게임의 미래를 꿈꿔온 장 대표는 1일 '안유화의 경제투자론 – 안경투'(이하 안경투)에 출연해 새롭게 둥지를 트는 액션스퀘어에서 자신이 만들어갈 키워드로 '블록체인 게임플랫폼'을 이야기했다.
장 대표는 인터뷰에서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이 미래에 가장 큰 혁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2018년 블록체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산업과 만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사업을 이끌었다.
장 대표는 액션스퀘어에서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사업을 중심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점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NFT 등 다양한 방향으로 일을 벌이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제는 게임에 올인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NTF나 다오 등 블록체인 관련 다른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1월에 스위스에 재단을 설립하고, 2월에 토큰을 발행한 뒤 3월에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이라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게임에 집중을 한 후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미래 계획도 언급했다.
안 교수와 인터뷰에서 그는 액션스퀘어의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단기 목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국내 상장기업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다.
이에 장 대표는 "위메이드 내부에서 대부분 반대를 했지만 미르 IP의 권리를 찾기 위해 6년이 걸린 소송을 해 결과를 얻었다"라며 "내가 잘하는 것은 버티기다. 1년 후 지분이 정리되면 액션스퀘어 1대 주주가 된다. 사실상 창업이다. 내 프로젝트에 대한 리더십을 가지게 된다. 장기적 관점을 바라보는 미국식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의 잘못된 인식과 과도한 정부 규제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 이코노미 혁신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었다.
장 대표는 "과거 닷컴 버블 때나 2008년 모바일 디바이스 혁신 시대를 보더라도 99%가 실패하고 1%가 성공해 혁신을 만들었다"라며 "한국에서는 사업 실패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심각하다. 실패를 단순한 과정으로 보지 않고 죄를 짓고 처벌의 대상으로 여기는 분위기는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인과 블록체인을 단순한 투자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시각도 문제"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이 단순한 기술적 도전을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인과 토큰은 현실 경제에서 직접 쓰이지 않더라도 특정 이코노미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면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이코노미의 자기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인내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미래가 오기까지 버티는 것이 어렵다"라며 "2018년에 블록체인과 게임에 집중하고 10년을 버티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 결심을 통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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