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발행가액 결정' 태성, 유상증자 '순항'
주당 1만8590원, 모집금액 약 850억…내년 2월 최종 확정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성 사옥 전경 (자료=태성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 전문 기업 태성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으로 주당 1만8590원을 결정했다. 모집금액은 약 850억원으로 당초 계획이었던 960억원보다 110억원가량 줄었지만 신공장 건설에 충분한 규모다. 최근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성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주당 1만8590원으로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발행예정 주식수는 455만주로 모집금액은 846억원 규모다. 확정 발행가액은 내년 2월 12일 결정된다.


태성은 이번 1차 발행가액을 두고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모집금액이 첫 계획이었던 960억원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 840억원을 모으는 데에는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장세가 얼어붙은 시장에서 846억원이라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안정적으로 성사시킨 데에 회사는 의미를 두고 있다.


첫 증권신고서에서 운영자금으로 예정됐던 120억원은 자체자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태성이 보유 중인 현금뿐 아니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의 기타 지원금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태성 측 설명이다.


이번 1차 발행가액이 안정적으로 결정된 만큼 태성은 이후 남은 유상증자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2월 17일 구주주 청약을 앞두고 2차 발행가액을 정하고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을 최종 발행가액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 3거래일 전인 내년 2월 12일을 기준으로 확정되고 다음날인 13일 공시된다.


앞서 태성은 지난달 29일 PCB라인 증설 및 이차전지‧반도체 장비 생산라인 등 신규사업을 위한 시설투자를 위해 9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9월 확보한 충남 천안시 소재 1만평(3만3059㎡) 규모의 사업단지 내에 신규공장을 건설한다는 목적으로 시설자금 840억원, 운영자금 120억원 등 총 960억원을 확보하고자 했다.


태성은 기존 PCB라인 증설과 함께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시장과 반도체 유리기판 장비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고객사와 차세대 장비의 테스트 및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