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테이블]
인수금융
하반기 질주한 KB증권, 1위 '대반전' 썼다
순위권(11위) 밖에서 급상승…3조1061억 실적 쌓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증권이 2024년 인수금융부문 시장에서 주선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까지 10위권 밖을 맴돌았으나 하반기에 2조7000억원 넘는 주선 실적을 쌓으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하나은행은 KB증권과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3조원 가까운 주선 실적을 달성하며 KB증권과 압도적 선두권을 형성했다.


2일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의 2024년 인수금융(리파이낸싱 포함) 주선 금액은 3조1061억원으로 집계됐다. 리그테이블에 참여한 14개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주선 실적을 기록한 데다 유일하게 3조원 넘는 실적을 냈다.


딜사이트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인출일 기준 국내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딜(해외 인수금융 제외)을 대상으로 했으며, SOC 및 부동산 거래의 신디케이트론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주선실적은 한도대출(RCF)을 제외한 기간대출(Term loan)만 포함했다. 브릿지론도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KB증권은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순위가 크게 반등했다. 2024년 상반기의 경우 국내 딜보다 해외 딜에 주력하는 등의 영향으로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에 굵직한 거래에 다수 참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눈길을 끄는 거래는 LG CNS 리파이낸싱 딜이다. 2020년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에 인수한 맥쿼리자산운용은 2022년 1조1700억원 규모의 1차 리파이낸싱 및 리캡을 진행했고 다시 2년 만인 올해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1조2800억원 규모)을 추진했다. KB증권은 이번 딜을 단독으로 주선했다.


또 KB증권은 하반기에만 모두 5건의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딜에 공동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1조8500억원 규모의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 딜에서는 국민은행,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과 주선에 나섰고 51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롯데카드 리파이낸싱 딜에는 우리은행과 함께 주선사로 참여했다.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1조77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단행했고 KB증권과 우리은행은 각각 5000억원, 4500억원의 주선 실적을 쌓았다.


인수금융부문 2위는 근소한 차로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2024년 인수금융 시장에서 2조9292억5000만원의 주선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과는 주선 금액 차이는 1769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은 올해 모두 14건의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딜 주선을 수행했다.


하나은행은 1조20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인수금융을 단독 주선했던 점이 실적에 톡톡한 보탬이 됐다. 고려아연은 주주가치 제고 등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했다.


3위에 오른 삼성증권은 8건의 딜에 참여하며 2조4401억원의 주선 실적을 올렸다. 2024년 상반기 기준 1위를 차지했지만 연간 주선 실적은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지오영 인수금융(6000억원),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4550억원) 등 거래에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유베이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3150억원)과 SK피유코어 신규 인수금융(1400억원), SK렌터카 신규 인수금융(2000억원) 등 모두 15건의 거래를 통해 2조4161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조1482억6500만원의 주선 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1조5831억원), 한국투자증권(1조5657억원), 하나증권(1조3657억원), 신한은행(1조2606억5000만원), 신한투자증권(1조460억원) 등이 10위권에 안착했다.


7건의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딜에 참여한 NH농협은행은 12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2024년 적지 않은 인수금융 딜에 참여하며 기업금융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대규모 딜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지목된다. 농협은행은 에코비트 신규 인수금융, 롯데손해보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에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딜사이트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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