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얼굴 장현국의 헤어질 결심
1월1일 액션스퀘어 공동 대표로 취임…위메이드 지분 처분 이어 위믹스 처분 움직임까지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5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위메이드)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사업을 이끌어온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위메이드와 그리고 위믹스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게임 개발사로 알려진 액션스퀘어의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다. 현재 액션스퀘어는 김연준 단일 대표체제다.


장 부회장은 공동대표로 취임하기 전 액션스퀘어에서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 주식 553만7099주를 50억원에 취득했다.


액션스퀘어 측은 "장현국 대표가 블록체인 신사업과 게임 개발사 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주가치를 밸류업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국 부회장은 국내 게임사 대표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가상자산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가상자산 위믹스를 만들고 이를 게임과 연계한 P2E(Play-to-Earn)  게임을 제안하고 서비스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 부회장의 행보는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의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히지만 장 부회장은 지난해 위믹스 코인과 관련해 불거진 다양한 논란때문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초 당시 장현국 대표를 위메이드 부회장으로 인사를 냈다. 대표로는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박관호 의장이 직접 나섰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라는 둥지를 떠날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지난 7월 17~18일 보유 지분 36만3354주(지분율 1.07%)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이를 통해 154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당시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단순 지분 매각으로, 장 부회장의 거취에 변동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액션스퀘어는 지난 12일 장 부회장이 새해 1일부터 액션스퀘어 대표 역할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이론적으로는 위메이드 부회장과 액션스퀘어 대표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액션스퀘어 측에서 밝힌 블록체인 신사업과 게임 개발사 투자를 위한 장 부회장의 합류 배경을 고려했을 때, 위메이드와 사업 구조가 비슷한 경쟁사로의 이동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와의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가상자산 지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DeBank에 따르면 장 부회장의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FOC(Friends of CROW) NFT 3개에서 락업이 해제된 37만4997개 위믹스가 빗썸 거래소로 전송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지갑은 위믹스 재단이 공지한 장 부회장의 위믹스 매입 내역과 일치한다. 이 때문에 2023년 이후 위믹스 투자자들이 거래 내역을 꾸준히 관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급여를 위믹스로 받았다. 또한 "위메이드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 1개도 팔지 않겠다"고 공언을 해왔다. 위믹스에 대한 신뢰도를 자신이 직접 나서 담보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장 부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언제든지 매도를 할 수 있는 거래소로 대량의 위믹스가 전송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가 위메이드와 완전한 결별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에서는 "장현국 부회장에 대한 거취 문제는 공식적으로 전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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