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정유업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SAF, E-fuel, 바이오선박유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이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1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글로벌 환경변화와 석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6차 「2024 석유 컨퍼런스」에서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미국, 일본과 같은 주요국들이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적 지원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인프라 구축에 대한 세제 지원, 생산 세액공제를 통한 시장 초기 단계의 생산비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석유산업이 좌초 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점과 무관치 않다. 탄소중립 추진과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유 산업은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는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박주선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정세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신속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시기임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유업계는 절대적인 에너지 수입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 왔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석유제품은 반도체, 자동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탄소중립 추진과 에너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유산업은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좌초 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유업계는 SAF, E-fuel, 바이오선박유 등 신사업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같은 신사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하여 시장을 선점해야만 우리 정유산업이 좌초의 위기를 벗어나 계속해서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며 "신사업들이 성장하고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회장은 "정유업계는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또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 선도적 지원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등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제 정세변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을 전망하고 항공·자동차·해운 등 석유 수요업계 관점에서 미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