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현대로템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조정
A/긍정적 부여…K-2 수출 호조, 무차입 경영 등 재무안전성 우수
현대로템 'K2' 전차. (제공=현대로템)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로템의 시장 신뢰도가 K-2 전차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안전성에 힘입어 향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A/안정적(Stable)에서 A/긍정적(Positive)로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상향의 이유로 방산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자금소요에 따른 차입규모가 확대된 가운데서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먼저 방산 분야에서의 수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9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p(포인트) 상승한 10.0%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도 개선됐다.


K-2 전차의 폴란드 납품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디펜스솔루션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K-2 전차의 폴란드 납품 예정 물량은 56대로, 이 중 34대가 지난 9월까지 납품을 마쳤다. 전차 수출이 순조로운 만큼 내년 생산 및 수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현대로템 신규수주 및 매출액. (출처=한국기업평가)

아울러 레일솔루션부문은 내년부터 설계 물량의 양산이 시작됨에 따라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재무안정성도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지난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연초 대비 1751억원 증가했지만, 2217억원의 순현금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무차입 구조라는 분석이다.


또한 같은 기간 4778억원의 운전자본투자가 발생하면서 979억원의 순영업현금흐름(NCF)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월말에 매입대금 결제가 집중되고, 방사청으로부터 대여한 K-2 전차에 대한 미지급비용이 감소하는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NCF 적자가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에비타)가 1배 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가 중장기적으로도 외형 성장과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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