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진동형 히트파이프' 개발
전기차 초고속 충전 대응 가능한 배터리셀 냉각용 신소재 개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배터리셀 냉각용 진동형 히트파이프'와 일반 알루미늄 쿨링 플레이트의 열방출 성능 비교 실험 결과. (제공=현대모비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과열을 방지해주는 배터리셀 냉각 신소재를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진동형 히트파이프' 배터리셀 냉각 소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는 알루미늄 합금과 냉매로 구성됐으며 배터리셀 사이 사이에 배치해 급속 충전 과정에서 치솟는 배터리 내부 온도를 낮춰준다. 


히트파이프는 두 물체 간 열 전달 효율을 높이는 금속관 모양 열전도체로 컴퓨터 CPU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냉각에도 사용되는 고방열(열 방출) 소재다. 차량용 배터리 냉각에 이를 적용하고 양산 채비를 갖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배터리시스템(BSA)은 다수의 배터리 모듈(BMA)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냉각팬, 각종 전자 장치를 더해 만든다. 전기에너지를 직접 생성하는 BMA는 배터리셀 여러 장을 쌓은 모듈 단위 부품으로 배터리셀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 구조를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 배터리셀과 배터리셀 사이에 PHP를 겹겹이 배치하고 각각의 셀로부터 발생하는 열을 냉각블록으로 빠르게 전달해 모듈 단계에서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생산 단계에서도 대량 연속 생산이 가능한 프레스 공법을 적용해 PHP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 단가를 낮췄다. 차량용 배터리에 탑재하기 용이하도록 두께는 0.8㎜로 일반 히트파이프(약 6㎜) 대비 얇고 넓은 면적의 PHP를 구현해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진동형 히트파이프 기술 홍보 및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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