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퀀텀벤처스코리아(이하 퀀텀벤처스)를 이끄는 김학균 대표가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국무총리표창 상을 수상했다. 그간 벤처·스타트업에 수백 건에 달하는 투자를 이어오면서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2024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해당 시상식은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 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로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이날 중기부는 은탑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16점, 국무총리 표창 17점 등 총 37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김 대표는 벤처투자 활성화 분야 투자 부문 국무총리표창 상을 수상했다.
중기부는 "컨텀벤처스는 그간 총 276건, 3078억원을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 것과 더불어 30여개의 기업을 코스닥 및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며 "다양한 벤처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고 운영하며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퀀텀벤처스는 지난 2017년 설립한 업력 8년 차의 VC다. 설립 1년 만에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Follow-on슈퍼맨투자조합'(315억원 규모)을 결성한 뒤 매년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존재감을 키워오고 있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 기준 총 14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KDB 퀀텀 모빌리티 펀드'를 증액(멀티클로징)하는 데 성공하며 운용자산(AUM)을 3480억원으로 대폭 키웠다. 당초 310억원 규모로 최초 결성한 이후 총 두 차례 증액을 거쳐 펀드 규모를 430억원까지 확대했다. 특히 해당 펀드의 경우 모빌리티 분야 민간 기업이 먼저 유한책임투자자(LP)로 나서면서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회사를 이끄는 김 대표는 20년 이상 경력의 공학도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통신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00년 L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LG벤처투자 심사역으로 입사한 뒤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7년 10월 퀀텀벤처스를 설립한 후 경영 및 투자총괄을 맡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반도체, 터치패널과 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플랫폼 등의 소프트웨어 투자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패스트파이브(공유 오피스 플랫폼) ▲더라이브글로벌(K팝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플랫폼) ▲쓰리에이로직스(반도체 팹리스) 등이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수상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표창 수여, 대통령 표창 수여, 산업훈장·포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은탑산업훈장에는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와 김춘식 테이스모스트 대표가 영예를 안았다. 산업포장은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수상했다.
이날 시상을 맡은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벤처‧창업 기업인의 노고와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내년 푸른 뱀의 해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또 다른 비상을 실현하는데 벤처‧창업 기업인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한다"며 "벤처‧창업 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종횡하며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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