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Nothing but Net)의 저자이자 테크주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마크 하이니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가 테크 종목 투자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11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에서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오늘날 기술 종목의 시가총액은 조 단위(달러 기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기술 섹터의 눈부신 성장을 관찰해 온 그는 하나의 강력한 윈칙이 생겼다고 전했다. 바로 'Dislocated high quality companies'다. 이는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인데도 시장 혼란이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에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또는 특정 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주가 하락은 'dislocatoin'의 원인이 된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우량주이지만, 조정을 통해 일부 가격이 떨어진 기업들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면서 "변동성(volatility)은 투자자들에게 있어 선물과도 같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변동성에서 기회를 봐야 한다"며 "최고의 기업을 세일(sale) 기간에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하니 "결국 돈이 되어야 한다"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결국에는 기술을 현금화(monetize)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성장율, 특히 순이익 성장률"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메타를 사례로 들었다. 메타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정하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바 있다. 마하니는 "이런 메타의 기조는 테크 섹터 전반으로 확대됐다"며 "그 덕에 기술주에서 마진 개선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AI에 대해서도 짚었다. 마하니는 'ROAI'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AI에 대한 지출에서 거두는 수익(return)을 의미한다. 기존의 ROI을 차용한 표현이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에 대한 막대한 자본 지출을 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제 수익성(return)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하이퍼스케일러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하는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매그니피센트 7과 일렉트릭 11 두 그룹 모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일렉트릭 11은 반도체를 구매하고, 생성형 AI를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마하니는 월가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술주 전문 애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1998년부터 모건 스탠리,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 시티은행, RBC 캐피털 마켓 등에서 인터넷, 플랫폼, 기술 섹터를 분석해왔다. 특히 월스트리트 최초로 구글의 투자 리포트를 작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4년 3월에는 그의 첫 저서인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을 출간했다. 이 책은 25년 이상의 기술주 시장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해 적용할 수 있는 10가지 투자 원칙을 제시하며, 아마존 투자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