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쓰리에이로직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
박광범 대표 "중국 완성차 시장으로 거래선 넓힐 것…정품인증 등 신성장동력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 (사진=박준우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근거리 무선 통신(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자동차 NFC 시장을 비롯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품인증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완성차 부문 NFC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동시에 중국 등 해외로의 거래선을 넓혀 대한민국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리에이로직스는 NFC 전문 설계업체다. NFC·RFID(무선 주파수 식별) 리더 칩 등 SoC(시스템온칩) 설계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4년 설립 이후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던 NFC 기술의 국산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대역 전자태그(RFID) 리더 칩을 개발했다. 이후에는 NFC 리더 칩과 태그 칩 자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박 공동대표는 "2006년 국내 최초로 NFC 리더 칩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연평균 34%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올해 기준으로 6300만개를 판매했다"며 "내년에는 1억300만개의 NFC 리더 칩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3개년 누적 3억개의 판매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NFC 산업은 ▲유통 ▲은행 ▲교통 ▲주거 ▲가전제품 ▲자동차 ▲의료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가운데 쓰리에이로직스가 점찍은 건 자동차 NFC 시장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자동차용 NFC 리더 칩 분야에서 AEC-Q100 인증과 NFC Forum의 Digita Key 인증을 획득해 2022년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연간 35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11월 중국 심천에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설립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지난 1년간 중국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 들어서 정부 지원 사업으로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쓰리에이로직스에 따르면 글로벌 NFC 시장은 2023년 기준 250달러 규모로, 2028년에는 5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NFC 리더 칩인 TNR200 개발을 완료했으며, 스마트 물류 분야의 신기술인 '듀얼 밴드' 태그 칩인 'TDP500MU'와 'TDS154MU'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 작업에 한창이다. 


이 외에도 NFC 전방 산업이 워낙 다양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신성장동력을 위한 아이템 발굴에도 나서겠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물류와 정품 인증 시장을 꼽았다. 


박 공동대표는 "최근 테이블 오더 시장이 신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식당에서 키오스크나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지 않고 NFC 태그를 테이블에 부착함으로써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라며 "제품의 이동 과정을 모니터링 해 배송 과정을 최적화하는 데 NFC가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NFC 태그 칩 제품으로는 'TNB123M'이 있다. 


또 정품 인증용 NFC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구매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짝퉁 제품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점과 기존 시장에서는 짝퉁방지를 위해 홀로그램과 QR코드 등을 썼지만, 복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최후의 수단으로 NFC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에서는 2026년부터 섬유와 가구 제품 등에 DPP라는 'NFC 디지털 여권 태그' 부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며 "현재 회사는 정품인증용 NFC 태그 칩 시장 선제적 선점을 위해 NFC 태그 상용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39억원의 매출액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매출액으로는 304억원을 전망했다. 약 4년 뒤인 2028년에는 6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쓰리에이로직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85만 74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 5700~1만 82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약 338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4부터 10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청약일은 같은 달 13~14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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