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모교 충암고 '불똥'…등교 복장 자율화
가정통신문 발송…학생 보호 차원…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여인형‧박종선 사령관 등 동문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암고 복장 자율화 가정통신문(출처=충암고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가 등교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 비상계엄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지탄이 충암고로 불똥이 튄 것으로 보인다. 


충암고는 6일 학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에서 "최근 국가의 엄정한 상황과 관련해 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등하교 중 학생들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 복장을 임시로 자율화한다"고 안내했다. 복장 자율화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024학년도 종업식을 하는 2025년 2월6일까지다. 


충암고는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해 주기를 바란다"며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등교 복장 자율화를 선언한 배경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비롯한 충암고 라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며 애꿎은 학생들이 불안한 상황에 노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은 195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으며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중장이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며,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았고 올해 9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 외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박종선 777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다. 국군방첩사령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후신이며 777사령부는 대북 통신·신호 감청부대다.


앞서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며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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