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삼양엔씨켐 "2030년 매출 3000억 달성"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국내 최고의 기술과 최대 생산 능력으로 반도체 기술 변화를 주도하면서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로 나아가겠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술력과 품질 관리 그리고 양산 대응 능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지난해 매출은 986억원인데,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양엔씨켐은 포토레지스트(PR)의 구성 요소인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 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2015년 반도체 PR용 핵심 소재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PR은 빛에 반응하는 감광 재료로,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삼양엔씨켐은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국내에 진출한 일본·미국계 글로벌 기업과 신규 KrF(불화크립톤) PR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재 일본계 글로벌 기업과는 신규 KrF PR용 폴리머 개발에 성공해 시제품 양산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화학 소재 생산에 필요한 ▲합성 ▲중합 ▲정제와 같은 고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KrF, ArF(불화아르곤)와 같은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능력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전 충남 내 정안공장과 탄천공장의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고순도 화학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삼양엔씨켐은 지난해 매출액 986억원을 달성,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7.3%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12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10%다.
정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65억원은 이미 넘어섰고, 순이익도 지난해 46억원을 초과한 62억원을 달성했다"며 "내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올해 보다 각각 15%,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주력 제품인 폴리머를 사용한 PR이 다른 경쟁사보다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했다"며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양엔씨켐은 내년 1월6일부터 10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10만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6억~198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일은 1월16~17일 2일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3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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