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고 6시간 만에 해제된 여파에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시장 상황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시중은행은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정상 영업을 이어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일제히 긴급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변동성과 리스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KB금융은 계엄사태 직후부터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회의를 통해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검토했다.
양 회장은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및 대고객 소통 확대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정화 지원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리스크 선제적 대응 ▲주요 앱 점검 등 IT 및 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을 주문했다.
신한금융 역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또 이날 자정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리테일 소관 6개 그룹사별 자체점검회의를 열었다. 진 회장은 회의에서 ▲내부통제 강화 및 시장 상황 대응 위해 위기관리 역량 집중 ▲외화 유동성 점검,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 적극 지원 ▲IT 사고예방을 위한 점검 강화, 고객응대 철저 주문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적시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등을 당부했다.
하나금융도 함영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환율과 유동성 변동 사안 등을 감안한 리스크와 IT 보안 유지 여부를 점검하고 손님과 직원의 동요가 없도록 안정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관으로,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 주재로 각각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임 회장은 "시장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무 점검과 고객응대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부통제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시장과 연관된 자회사들은 유동성 관리와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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