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캐리어에어컨이 '클린룸'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반도체, 바이오 등 고도로 정제된 환경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클린룸은 공기 중 입자들의 농도를 제어하고, 먼지의 발생, 유입, 유보를 최소화하는 공간으로 구성된 특수목적 시설을 말한다. 온도와 습도, 기류 그리고 압력과 같은 제반 환경 조건이 요구 사양에 맞게 유지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제어 시스템이 냉난방공조 기술로 이루어진다.
캐리어에어컨은 120년간의 글로벌 공조 기술력으로 클린룸 설계부터 조달, 시공, 관리까지 전 과정의 수행 체계를 구축하는 원스탑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클린룸 초기 시공비 및 운전 에너지를 약 1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특화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클린룸보다 한층 더 엄격한 기준의 슈퍼 클린룸인 청정도 등급 ISO-3등급 이상(1 ft3 공기 중에 0.1~0.5㎛ 입자가 10개 이하)의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산업별로 필요한 구성에 따라 맞춤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USX Edge 히트펌프 냉동기를 비롯해 인버터 터보 냉동기, 스크류 냉동기 등 열원 장비와 공기 조화기, 건식 제습기 등 공조 장비, 에어 샤워, 헤파 필터 박스를 비롯한 클린 장비까지 맞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이 마련돼 있다.
특히 클린룸 핵심 장비로 꼽히는 '히트펌프 냉동기'의 경우, 냉난방을 비롯해 급탕, 수축열, 빙축열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4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개의 판형 열교환기를 직렬로 연결해 부분부하 효율을 높여 고장으로 인한 사용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캐리어에어컨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중국 서안 공장,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멕시코 공장과 중국 염성 공장, 글로벌 전기 배터리 기업의 미국 공장 등에 클린룸을 시공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과 의료 및 바이오 산업의 발전으로 증가되고 있는 클린룸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라며 "캐리어에어컨만의 특화 설계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첨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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