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별세
향년 94세, 노환으로 별세
구위숙 여사와 5남들.(제공=GS그룹)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인 구위숙 여사가 3일 오후 5시 향년 96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구 여사는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17세인 1945년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평소 같은 마을에서 한집안처럼 가깝게 지내던 양가 어른들의 소개가 인연이 되어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1945년 결혼식을 올렸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로, 허 명예회장과의 결혼으로 양가는 같은 마을에서 겹사돈을 맺게 됐다.


허준구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구 여사는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5남을 뒀다.


특히 허준구 명예회장이 결혼한 이듬해 1946년 LG의 창업에 참여함으로써 시작된 허씨·구씨 양가 간의 동업이 반세기를 넘어 57년간 이어지는 데 조용한 내조자로서 양가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여사는 2002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후 허창수 회장이 부친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사재를 출연한 남촌재단 설립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수 회장에게 어머니 구위숙 여사는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구 여사는 허창수 회장에게 어릴 때부터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길 것을 강조했으며, 소박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절제하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도록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이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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