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號, 계열사 대표 교체…반등 고삐
자이에스앤디·자이씨앤에이 수장 신규 선임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허윤홍 대표체제 1년여 만에 핵심 계열사인 자이에스앤디(S&D)와 자이씨앤에이(C&A)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건설업계 불황과 맞물려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을 대표이사 변경을 통한 인적 쇄신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계열사 자이에스앤디(S&D)와 자이씨앤에(C&A)이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자이에스앤디 대표에는 구본삼 GS건설 조달본부장, 자이씨앤에이 대표로는 신상철 GS건설 그린사업본부장 각각 오른다.


자이에스앤디의 경우 2020년부터 5년째 회사를 이끌었던 엄관식 대표가 물러나고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구본삼 대표는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혁신팀장, 환경사업담당 책임, 구매담당 상무, 조달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자이S&D 대표이사에 올랐다.


자이씨앤에이를 이끌게 된 신상철 대표는 1967년생으로 PwC 수석컨설턴트, 네오티스 대표이사, 할리스F&B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20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뒤 계약전무, 신사업지원그룹장, 그린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꾸라진 자이에스앤디와 자이씨앤에이 실적 반등을 위한 대표이사 교체로 풀이된다.


자이에스앤디의 매출은 2022년 4분기 8880억원까치 치솟았지만, 2023년부터 ▲1분기 7670억원 ▲2분기 6150억원 ▲3분기 5130억원 ▲4분기 481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자이에스앤디는 매출 1조203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9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무려 36.5%에 이른다. 자이씨앤에이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1조4599억원에 이르렀던 매출이 올해에는 7842억원으로 무려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자이에스앤디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GS건설이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정보통신공사 및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주로 영위했지만, 2018년 주택건설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모회사인 GS건설과 사업 연계성을 높여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자이에스앤디의 연간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이 시기다.


이에 더해 2022년 건축사업부문(자이C&A)을 인수하면서 조 단위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자이에스앤디의 매출은 2021년까지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단숨에 2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건축사업부문(자이C&A)를 인수한 덕분이다. 자이씨앤에이는 과거 LG그룹 건설부문 자회사였다. LG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클린룸 조성, 첨단공장,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등 공사가 주 수익원이다.


자이에스앤디 실적에 건축부문이 포함된 시기는 2022년 2분기인데, 2386억원이었던 1분기 매출은 자이씨앤에이 인수 및 건축부분 신설 직후인 2분기에 7113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 4357억원이었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2년 2조479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었다. 


다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영향으로 건축부문 발주처의 투자시기 조정이 이어진 탓에 자이씨앤에이 매출이 줄었고, 자이에스앤디 연결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대표 체제 출범 후 강조했던 본업 중심의 기본 역량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인사는 영업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사업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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