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밸류업, 주주환원율 최대 50% 제시
ROA 15%까지 제고...고객수 3000만명 목표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3년 내 자산 100조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이 높을 경우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중장기 전략과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 명 ▲자산 100조 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제고할 계획이다. 또 금융 플랫폼으로의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자기자본비율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실행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향후 3년간 BIS 비율이 직전 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취지다.


대출·투자·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끌어올린다. 월 120만건에 달하는 대출 트래픽을 기반으로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앱에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지속 확대한다. 2027년까지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이 목표다.


(제공=카카오뱅크)

투자와 M&A,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재무적 이익도 키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에도 적용하는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 이런 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퍼스트' 전략도 병행한다.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하고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관련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윤 대표이사는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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