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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폐쇄로 불어나는 손상차손
1제강공장 셧다운·4고로 개보수 1841억 반영…4분기에도 추가 인식 불가피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1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11월 19일 마지막 선재제품을 생산하고 가동을 중단했다. 직원들이 선재공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실시했다.(제공=포스코)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포항 1제강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1841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문제는 철강 시황이 침체된 가운데 최근 1선재 공장을 폐쇄한 터라 향후 유형자산 손상차손 확대에 따른 순이익 급감이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유형자산에서 1841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구체적으로 기계장치 부문이 15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중인 자산 153억원 ▲구축물 91억원 ▲건물 65억원 등을 각각 손상차손으로 계상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594억원에 불과했던 포스코의 손상차손이 3개월 새 1200억원 불어난 것은 포항 공장 폐쇄와 무관치 않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7월 포항1제강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정하는 공정을 담당하는 곳으로 가동한 지 50년이 넘었다. 하지만 해외 저가 철강재 유입과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시장 가격이 하락하자 노후화 된 1제강공장을 돌리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했다. 아울러 3분기에 진행된 포항 4고로 정기보수도 손상차손 급증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역시 3분기 보고서에 "당기 중 포항 소재 1제강, 4고로 생산 설비 등 가동 중단이 결정된 개별자산에 대해 순공정가치로 회수가능액을 추정해 1841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4분기에도 추가적인 손상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19일 포항 1선재 공장의 가동도 중단했다. 설비 노후화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와 수요 감소 장기화가 1제강에 이어 추가 공장 폐쇄를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포스코의 손상차손이 1841억원 발생한 가운데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1선재 공장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포스코의 올해 손상차손은 2022년 2348억원, 2023년 2107억원 대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손상차손 증가로 포스코의 4분기 순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시장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 역시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철소내 노후화한 설비에 대한 효율화 작업 필요성이 높았다"며 "1선재 공장 폐쇄도 향후 손상차손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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