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부당대출 여파에…" 조병규 은행장 연임 불발
다음주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발표할 듯
조병규 우리은행장(제공=우리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로 결국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22일 오후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조 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는 등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의 여파가 커지면서 사실상 연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례 이사회는 연초부터 계획된 것으로, 당초 일부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만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사외이사 전원이 모인 만큼 조 행장 거취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위원으로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사와 후보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검찰 수사 결과 70억원~80억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도 드러난 상황이다.


조 행장은 부당대출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루되진 않았지만 대출 실행 이후 관련 정황을 파악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피의자 신분에 올랐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주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의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 없이 바로 최종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검찰은 손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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