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가 신규사업으로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를 점찍었다. 다보링크는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미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들과 협력해 차세대 음극재로 불리는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성규 다보링크 사내이사 후보자는 20일 오후 2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신규사업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에코프로, LG화학기술연구소 등을 거친 2차전지 음극재 전문가로 다보링크 2차전지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기존 실리콘 음극재는 부피 팽창의 문제로 5%밖에 첨가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해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자에 따르면 시중에서 사용되는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로 에너지밀도와 충전속도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은 실리콘의 함량 증가가 필요한데 안정성 문제로 5% 정도만 첨가할 수 있다. 실리콘의 경우 리튬이온을 흡수하면서 4~5배 가량 부피가 팽창해 구조적 안정성을 깨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한 기업이 나노 크기 실리콘 입자와 그래핀, 그리고 탄소나노섬유의 3성분 복합프레임을 활용해 실리콘 함량을 대폭 높여도 부피 팽창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명과 충전시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박 후보자는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대구경북 과학기수원(D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이 기술은 제조 원가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박 후보자는 내다봤다. 그는 "이 기술은 최소량의 바인더 사용 및 도전재가 필요 없는 전극 재료를 사용해 제조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보링크는 해당 기술을 개발한 국내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실리콘 음극재 소재 생산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 후보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선임하고, 2차전지 소재 생산 및 판매 등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자금 확보 계획도 내놨다. 다보링크는 빠른 시일 내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하고 해당 자금으로 생산을 위한 공장 및 설비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후보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공장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내년 중 제품 양산을 진행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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