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지분제 사업장 손실…3Q 영업익 '뚝'
창원 분양사업장 손실 떠안아…콘크리트, 이차전지 부문도 업황 둔화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 본사 전경 (제공=아이에스동서)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올 3분기 지분제 사업장 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하고, 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일회성 정산손실이라는 점에서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할 지 주목된다.


20일 아이에스동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3926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순손실은 36억원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이번 실적 하락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건설업 축소와 함께 지분제 주택사업장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서다.


아이에스동서는 경남 창원시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사업장을 지분제 형태로 참여했다. 지분제 사업장이란 조합원이 소유 토지를 출자하면 시공사는 토지면적에 따라 조합원에게 아파트를 제공하고, 남은 아파트와 상가 등은 시공사가 매각해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시공사가 공사만 맡는 도급제와 달리 개발이익을 시공사가 나눠 가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사업장 분양률이 저조하거나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면 시공사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구조다. 해당 사업장은 미분양이 발생해 아이에스동서가 결국 352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3분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사업장의 손실로 인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08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건설사업부문 축소로 인해 수익 구조도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에는 도급수익이 분양수익보다 더 많은 편이었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분양수익으로만 건설부문 매출을 모두 채웠다.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 등 건설업황이 어려워지자 자체사업 등 분양수익에 더욱 집중하면서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신규 수주는 여전히 보수적인 기조를 취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2951억원으로 전년(254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2022년(8134억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022년 3조3863억원의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2조3361억원으로 1조원 가량 줄어들었고, 올해 3분기 기준 1조9099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수준잔고가 건설부문 지난해 연매출 1조2846억원보다 적은 상황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무리한 수주보다는 리스크 관리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해 경공매와 NPL(부실채권) 시장에서 자산의 저가매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건설부문 공백을 메웠던 환경과 2차전지 부문도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이 좋지 못하다. 3분기 환경부문 매출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1200억원) 대비 2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2차전지 부문도 3분기 매출이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외형 성장은 실현했으나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메탈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설정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업황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분양 경기 위축으로 프로젝트 사업장이 축소됐고, 창원 현장의 1회성 손실이 발생해 이익에 타격이 생겼다"며 "건설사업과 2차전지 부문 등에서 이미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아이에스동서)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