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號, 캐시카우 주택사업 살리기 총력
주택브랜드 '자이(Xi)' 새 단장…"붕괴사고 후 고객 신뢰회복 노력"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사옥. 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주택브랜드 '자이(Xi)'를 출범 22년 만에 새 단장했다. 지난해 4월 있었던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영향으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리기 해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리브랜딩 외에 고객 및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는 방침이다.


18일 GS건설은 '자이(Xi)'의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선보이며, 앞으로 자이 브랜드가 나아가야할 지향점과 포부를 공개했다.


허윤홍 사장은 "단순히 BI와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 지향과 신뢰의 가치를 담아 실체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며 "지난 1년간 이어온 혁신의 노력들이 리브랜딩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허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보다 반년가량 앞서 발생했던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오너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지 약 1년여간 GS건설은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올해 시무식을 통해 허 사장은 현장중심 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안전 점검의 날'을 정례화해 현장 안전을 강조했다. 안전 점검의 날은 허 사장이 안전경영 및 품질경영에 방점을 찍으며 올해 새로 도입한 제도다. 안전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하에,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월 첫 주마다 진행하고 있다.


허 사장은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목표로 임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장의 소리를 중시하는 '현장경영'을 실천해 현장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두번째줄 오른쪽 첫번째)가 21일 열린 GS건설 임직원을 위한 배구경기 관람 행사에 참석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GS건설)

실제로 허 사장은 건설현장에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데 따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GS건설은 AI(인공지능)기반 번역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검단사태와 같은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온 배경으로는 붕괴사로고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 꼽힌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내놓은 아파트브랜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순위는 지난해 초 3위권에 머물렀지만 검단사태 이후 1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GS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브랜드 자이의 추락은 GS건설의 추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해 GS건설의 연간 매출은 13조437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주택‧건축부분 매출은 10조2370억원이었다. 주택‧건축부분 홀로 전체 매출의 76%를 벌어들였다.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데이터센터 등 일반 건축 실적이 포함되지만, 주택 매출에 비하면 아직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GS건설의 주택부분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도 전체 매출 9조4473억원 가운데 무려 76%에 달하는 7조1561억원이 주택‧건축부분에서 나왔다.


허 사장은 "묵묵히 고객 신뢰를 추구하고 고객을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힘들었던 시기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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