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공동창업주 2세, 임원 달고 글로벌 공략 '특명'
고재경·최명일 회장 두 아들, 나란히 이사 선임…일본영업·태국사무소 업무 담당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노랑풍선)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노랑풍선 공동 창업주인 고재경·최명일 회장의 자제가 최근 나란히 이사로 승진 발탁돼 눈길을 끈다. 오너 2세인 고원석씨와 최선호씨에게는 이사 직책과 함께 노랑풍선 해외사업을 이끌어야하는 중책이 주어지게 됐다. 노랑풍선은 이사진에 '젊은 피'를 수혈한 만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이달 초 고원석씨와 최선호씨를 미등기임원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고 신임 이사(1993년생)는 고재경 회장 아들이고, 최 신임 이사(1994년생)는 최명일 회장 아들이다.


고원석 이사와 최선호 이사는 승진과 함께 노랑풍선이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고 이사는 노랑풍선 상품본부에서 일본 영업을 책임진다. 최 이사는 경우 태국 방콕 연락사무소 소속으로 배치 받았다.  


먼저 고 이사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개별여행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노랑풍선이 일본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고 이사의 글로벌 사업 감각이 밑바탕 됐다는 후문이다. 노랑풍선은 최근 일본 현지법인 'YBJ'를 출범시켰다.


최 이사는 노랑풍선 동남아시아 시장 거점이 될 방콕 연락사무소 업무를 담당해 현지 고객 기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방콕 사무소를 교두보 삼아 주변 국가들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경영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


이번 역할 배분은 두 사람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 이사는 그동안 경영기획본부에서 회사의 글로벌 성장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최 이사의 경우 마케팅본부 고객관계관리(CRM)팀에 소속돼 CRM 캠페인을 두루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노랑풍선 2세 경영에도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랑풍선은 고 회장과 최 회장이 2001년 함께 창업한 '출발드림투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2003년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꿔 달았다. 


두 회장은 처남과 매부 '혼맥'으로 얽혀 있는데 고 회장의 여동생 고정선씨를 최 회장이 아내로 맞은 것이 계기가 됐다. 노랑풍선은 두 집안과 연관된 인물 및 임원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전체의 40% 이상에 달한다. 이 중 고 회장과 최 회장이 각각 12.64%, 11.26%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고 이사(0.15%)와 최 이사(0.20%)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 2018년부터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노랑풍선은 이듬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이사회 독립성 및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차원에서 변화를 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장은 공동 대표에서 물러난 대신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 중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경영기획본부와 마케팅본부에서 전략적 경험을 쌓은 고원석 이사와 최선호 이사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재편되는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노랑풍선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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