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이마트가 편의점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 '이마트24'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마트24가 수익성 개선 작업과 노브랜드 매장 확대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투자 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계열회사인 '이마트24'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10만원으로 이마트24는 신주 1000만주를 발행한다. 출자일은 오는 12월 12일이며 출자목적은 신규출점 확대에 따른 투자여력 확보 차원이다.
이마트가 출자를 단행한 이유는 이마트24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올해 3분기 매출 5677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점포가 50곳 가량 줄어들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31억원에서 손실 폭을 줄였다.
또한 이마트24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송만준 이마트PL·글로벌사업부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맞게됐다. 송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만 30년이 넘게 근무하며 노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마트24는 올해 1월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4월부터 노브랜드 사업모델을 채택한 신규 점포를 확대했다. 노브랜드 도입 점포는 도입 50여일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고 올해 9월 5개월만에 500호점을 넘어섰다. 노브랜드 도입 점포의 평균 일매출은 기존 점포 대비 5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출점과 안정적 성장을 위한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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