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 회장 장남 구형모 대표, 사장 승진
LX MDI 대표 맡아 계열사 시장 대응력 기여
구형모 LX MDI 사장. (제공=LX홀딩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가 승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 타이틀을 부여받게 되면서다.


13일 LX홀딩스에 따르면 구형모 LX MDI 대표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직급이 상승했다. 구 사장은 범LG가(家)4세로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1남1녀 가운데 장남에 해당한다.


1987년생인 구 사장은 지난 2014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 담당을 거쳤다. 이후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된 후,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뒤이어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하는 곳으로 경영 컨설팅, MI(마켓 인텔리전스), IT·업무 인프라 혁신, 인재 육성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차질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과 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


회사측은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해 왔다"며 "이와 동시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서동현 LX MDI 전무(왼쪽), 이근명 LX벤처스 대표. (제공=LX홀딩스)

이번 임원 인사에서 구 사장과 LX MDI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서동현 대표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서 전무는 LG 정도경영 TFT(태스크포스팀)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의 조직 운영과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


이번 인사로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전년 대비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세를 이뤄낸 배경으로 LX MDI가 톡톡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그룹 전반에서 리스크 해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및 미래 성장 기반 확보가 지속 강조되고 있어서다.


특히 구 사장의 경우 그룹 전반에 깊은 이해를 다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향후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이근명 LX벤처스 대표가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대표는 M&A(인수합병), 경영전략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로,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임을 감안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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