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티엔디, 객실점유율 80%↑…최대 실적 기대
2분기 최대 분기 실적 경신 이후 3, 4분기도 실적 확대 이어갈 듯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09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드래곤시티(제공=서부T&D)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서부티엔디(T&D)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드래곤시티의 객실 점유율이 80%대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는 연말 행사 등으로 인한 성수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65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하면서 배당수익금에 더해 배당소득세를 줄이는 절세효과도 누리게 돼 실적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서부티엔디가 올해 3분기 484억원의 매출과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11.44%, 영업이익은 7.38% 증가하며, 이 경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서부티엔디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는 것은 이 회사에서 운영 중인 서울드래곤시티의 객실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2017년 용산에 문을 서울드래곤 시티는 1700개 객실의 규모를 갖춘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로 호텔, 쇼핑, 문화 공간, 레스토랑·바, 컨벤션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4개의 아코르 호텔 그룹 브랜드로 구성돼 다양한 규모와 콘셉트의 객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호텔의 브랜드 콘셉트를 살려 총 11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 중이다. 각종 콘퍼런스와 국제행사 및 포럼을 적극적으로 유치 중이며 마이스(MICE) 특화호텔로 키우는 중이다.


객실 투숙율(OCC)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019년 대비 70%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객실 투숙율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연말께 90%를 상회할 것으로 서부티엔디는 기대 중이다. 더불어 평균 객실 판매단가(ADR)의 경우 18~19만원 수준이지만 일본 등 해외 호텔 대비 추가로 1만원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올해부터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요우커(단체관광객)가 늘고 있는 데다 이른바 K-컬처를 즐기기 위한 일본 및 동남아 해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역시 증가하면서 드래곤시티의 투숙객율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서부티엔디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외국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호텔 유치 행사가 많아졌고, 단가도 지난해보다 높아지면서 연말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시장 역시 서부티엔디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추정 중인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43% 늘어난 1885억원, 영업이익은 25.99% 증가한 469억원이다. 증권가가 3개월 전만 해도 서부티엔디의 영업이익을 410억원으로 점쳤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대폭 커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서부티엔디는 지난 6일 주주총회를 열고 650억원의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건'을 승인했다. 자본준비금은 상법상(제461조의2) 결손금 보전에 한해 활용할 수 있는데 자본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면 자본으로 전입시킬 수 있다. 자본준비금의 경우 배당재원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에 활용하는 것이다.


앞서 서부티엔디는 올해 5월 23일에도 보통주 10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가액은 500원으로, 총 소각예정금액은 약 78억1532만6298원에 달한다. 이번 주식소각은 자본금 감소 없이 이사회 결의에 따라 기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소각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다. 서부T&D 이번 소각 이후에도 보유 중인 잔여 자기주식 약 190만1323주에 대해 추후 소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 등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서부티엔디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서부티엔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4배로 동일업종 PER인 12.95배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호텔, 레스토랑, 레저 업종별 기업의 PER를 비교해보면 노랑풍선 47.57, 하나투어 15.01, GKL 19.77, 파라다이스 14.02, 신세계푸드 10.56, 강원랜드 9.20, 골프존 6.04, 참좋은여행 18.05, 더본코리아 25.1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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