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마트부문의 해외사업 선방과 롯데홈쇼핑 등 연결 자회사의 노력으로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683억원으로 전년 3조7391억원 대비 4.6% 줄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1% 증가한 154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 부분은 매출액 755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8.0% 하락했다. 인천점, 본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점포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 탓이다.
롯데백화점은 4분기 겨울 패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패션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패션 페어, 우수고객 행사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로 인기를 끈 잠실 크리스마스 마켓 규모를 확대하고 타임빌라스 수원에서도 동시 진행하는 등 연말 성수기 집객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그로서리 부문(마트·슈퍼)은 고물가에 다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조442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1억원을 기록하며 11.6% 감소했다.
다만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성장세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 신장했다. 다만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 수익성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롯데온) 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어든 269억원에 그쳤다. 이어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233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영업손실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액 685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13.8% 하락했다.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스토어 포맷 혁신 및 고객 경험 강화, 고객 평생 케어, 하이마트 안심케어, 자체브랜드(PB)·해외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액 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반면 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으로 돌아섰다.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와 효율성을 확대한 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해오고 있다.
롯데컬쳐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어든 1306억원에 그쳤다. 다만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에서의 영업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183.7%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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