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투자부담에 수익 악화
3Q 영업익 32.5%↓, 가입자 수도 1년 전보다 0.7% 줄어
KT스카이라이프 사옥. (제공=KT스카이라이프)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넘게 감소했다. 기존 집행한 콘텐츠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이월된 탓이다. 가입자 수도 1년 전보다 0.7%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줄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69억원으로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우선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이미 집행한 콘텐츠 투자로 무형자산상각비가 이월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 하락은 방송 가입자가 감소한 탓이다. 올 3분기 전체 가입자 수는 578만명으로, 1년 전(582만명)보다 0.7% 줄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판매수수료 효율화와 수익성 위주의 가입자 모집으로 신규 가입자 규모가 축소됐다"면서도 "가입자의 질적 개선으로 향후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플랫폼부문(스카이라이프+HCN)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2318억원을 기록했다. 방송 가입자가 순감하면서 서비스 매출이 줄고, 유료방송 광고시장 경기 악화로 플랳폼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콘텐츠부문(스카이라이프TV)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 증가한 251억원의 매출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광고수익 규모를 유지한 덕분이다. 광고수익은 156억원으로 1년 전(143억원)보다 9.1% 늘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2551억원을 기록했다. 무형자산상각비와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된 D&A에는 439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1년 전(412억원)과 비교해 6.6% 늘어난 수치다. 시설투자(CAPEX)는 18.6%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ENA 채널은 분기 시청률 9위(수도권 2049 채널 시청률 순위)로 톱10 순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드라마 '우영우'가 방영됐던 2022년 3분기와 같은 순위다. 이를 바탕으로 스카이라이프TV는 유료방송 광고시장 점유율 6.2%를 기록.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갱신했다.


올 3분기에는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드라마 '유어아너(시청률 0.92%)'와 대표 예능 '나는솔로 22기(시청률 1.03%)' 등이 인기가 높았다. 4분기에는 백종원이 출연하는 요리 버라이어티 '백종원의 레미제라블'과 고현정, 려운 주연의 드라마 '나미브' 등이 기대를 모은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호각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아마추어 '인공지능(AI) 스포츠'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AI 스포츠는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앱 기반으로 유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스카이라이프는 AI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사업에 자사의 방송통신 노하우를 접목,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기업과정부간거래(B2G) 영업으로 지자체와 학교 체육시설 등에 솔루션을 구축하고, 스카이인터넷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내년 상반기 내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ENA채널의 시청률 호조로 스카이라이프TV의 광고시장 점유율도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TPS 상품 가입자 확대와 AI 스포츠 상용화로 수익성을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