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영업익 9% 감소…경쟁 심화·티메프 여파
매출 26% 증가…4Q 징검다리 연휴·中 무비자 정책 등 수익 개선 전망
(제공=하나투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하나투어가 올 3분기 외형과 수익성이 반비례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송출객 수가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이익 체력의 경우 정산 지연과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리면서 오히려 약화됐다.


하나투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94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5.3% 줄어든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매출 증가는 9월 추석 장기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기 등 사입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티몬과 위메프 등 온라인 제휴채널 미정산 사태와 일본 자연재해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위축이 발생한 데다, 여행사 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뒷걸음질쳤다. 아울러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세기 항공 좌석의 미판매분이 증가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나투어는 올 4분기 영업환경 개선에 따라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 10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징검다리 연휴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19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달 8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는 만큼 송출객 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나투어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하나투어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229억원) 대비 63% 확대됐다. 특히 여행산업 황금기로 꼽히는 2017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255억원)과 비교해도 46.3%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분기 업계간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3분기 누적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4분기 겨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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