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JB금융지주가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을 선보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얻게 될 부가수익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밸류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경우 비금융주력자는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따라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삼양사의 경우 지분 매각은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JB금융지주가 추진하는 배당 확대 효과까지 더해져 톡톡한 부가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사는 현재 JB금융지주 지분 14.75%를 쥔 최대주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양사가 14.28%,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0.45%,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0.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양사는 JB금융지주 전신인 전북은행 설립 때부터 초기 출자자로 참여해 꾸준히 보유지분을 늘려왔다.
그 가운데 JB금융지주는 올해 9월 강력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 동안의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전략에서 자사주 매입정책을 추가하며 주가 상승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내년 중 두 차례에 걸쳐 최대 1000억원까지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대주주인 삼양사는 JB금융지주가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보유지분을 줄여야 한다. 현재 삼양사는 JB금융지주 지분 14.75%를 가지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경우 비금융주력자는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는데 JB금융지주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할 경우 삼양사의 지분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달 1일 종가 기준 주당 1만7920원으로 시중 유통주식 수는 1억9191만5558주다. 여기서 JB금융지주가 고려하고 있는 1000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진행될 경우 약 55만8036주가 줄면서 JB금융지주의 총 유통주식 수는 1억9135만8522주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이 경우 삼양사의 지분율도 15.03%로 확대된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삼양사는 지분율을 15% 이하로 낮추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도해야만 한다. 삼양사가 지분율을 15% 밑단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최소 약 7만6543주 이상을 팔아야 한다. 이로 인해 얻게 될 최소 수익도 14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JB금융지주는 배당정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JB금융지주는 지방금융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1주당 105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JB금융지주는 향후 분기 배당과 연말 분기배당을 균등배당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란 계획을 내놨다. 이 회사의 작년 배당액을 기준으로 놓고 볼 때 삼양사는 향후 200억원 이상의 연 배당금을 수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JB금융지주는 장기적으로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4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주주환원율 33%와 비교하면 12%포인트(P) 확대된 수치다. 결국 이 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삼양사가 수취하는 이익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JB금융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위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규모 및 방식 등은 향후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