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2025 임원인사
겸직체제 탈피...'신상필벌' 내재화 시동
책임경영 제고…단독대표 체제로 본업 경쟁력 강화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왼쪽부터), 마기환 신세계L&B 대표이사 (제공=신세계그룹)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겸직체제'를 최소화하는 등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이 가능한 체제를 확고히 구축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 3월 취임한 이후 계열사 경영진 물갈이를 단행했던 '신상필벌'의 연장선상으로도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30일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그 동안 그룹 계열사들에서 흔히 보이던 대표이사 '겸직체제'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와 '이마트24'의 대표직을 겸했던 한채양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마트 단일대표로 변경됐다. 대신 이마트24 대표로는 기존 이마트24 운영본부장이었던 송만준 대표가 내정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유통구조, 소비형태 등이 다른 만큼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아울러 이마트24의 경우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의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그 외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엘엔비(신세계L&B) 대표 체제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송현석 대표가 두 계열사를 지휘하고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신세계푸드 대표에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되고 신세계L&B 대표이사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마기환 대표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세계푸드·신세계L&B의 송현석 대표가 신세계푸드와 신세계 L&B 대표직에 오른지 각각 4년과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단 점이다. 신세계푸드가 적자사업이었던 스무디킹을 지난 달 한국에서 철수하고 제주소주 등 주류 부문의 부진 회사를 정리했듯 새로운 인재를 등용해 두 계열사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이 클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를 두고 '신상필벌'에 방점을 둔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작년 겸직체제였던 계열사들에 새로운 단독대표를 임명했단 것"이라며 "겸직체제보다 단독대표일 경우 책임소재를 확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겸직체제였던 계열사들에 새로운 대표를 내정한 것은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각 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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