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내실 없는 외형 성장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8%↑, 영업이익은 19.5%↓
OCI 3분기 경영실적.(출처=OCI IR)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OCI가 올해 3분기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판매량을 늘려 매출은 늘렸지만 판매 단가 자체가 낮아진 탓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까닭이다. OCI는 신사업 확대 및 매출 다각화 등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OCI가 올해 2분기 5887억원의 매출과 177억원의 영업이익이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이에 같은 기간 순이익이 139억원을 내며 33.3% 줄어들었다.


OCI의 외형 성장은 카본케미칼의 정기보수 기저효과 및 OCI China의 매출 증가 영향이 컸다. 다만 판매단가 하락 및 전력비, 원재료비 등 원가와 해상운임효 상승으로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베이직케미칼부문은 올해 3분기 214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9%나 감소했다. 일부 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제품가격 하락 및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카본케미칼부문도 마찬가지다. 매출을 증가했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내실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해당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36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2%나 증가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내며 9.5% 줄었다.


OCI는 신사업 확대 및 매출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는 도쿠야마사와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향후 반도체용 인산 SK하이닉스 등 신규 고객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실리콘 음극재 특수고재 공장이 내년 상반기 착공되는 등 이차전지 관련 소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만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과 합작한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반도체 및 배터리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OCI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제품 가격 하락,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금리인하 및 중국 경기부양책 등으로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AI 수요 증가 및 알루미늄 수요 증가 등으로 중장기 주요 제품의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 확대 및 매출 다각화, 생산 효율화,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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