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프로모션·물류비 확대로 '울상'
영업이익 207억원으로 77% 급감, 금리인하 흐름 시 수요 반등 기대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경영실적.(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IR)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회사가 유럽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까닭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린 만큼 시장 회복기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 3분기 9098억원의 매출과 2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잠정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76.9%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254억원을 내며 적자전환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외형이 축소된 건 글로벌 긴축 장기화와 함께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무관치 않다. 아울러 고정비 감소 노력에도 프로모션 및 뮬류비 등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악화의 원인이 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부문은 올 3분기 6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이는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에서의 수요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역시 프로모션 비용이 확대되며 지난해 503억원에서 올해 영업손실 120억원로 적자로 전환됐다.


엔진부문 또한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올 3분기 2550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17% 줄어들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인프라 및 리쇼어링 모멘텀을 노릴 방침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 비용을 늘린 만큼 2025년 이후 지속 성장을 기대 중이다. 아울러 중국시장은 소형과 휠 굴착기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중형 이상 장비가 확대되는 시점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엔진부문에서도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 탑재가 가능한 E-파워팩을 개발 중이다. 내년 소형 건설기계, 지게차, 버스 ,트럭용 배터리팩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동력원으로의 수소엔진도 개발 중이다. 2025년에는 트럭용을 양산하고, 2026년에는 발전용 엔진 상용화가 목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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