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주환원율 50% 충분히 달성"
ROC 목표치 그룹사들과 관리 계획…"자본시장 경쟁력 회복 급선무"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이 경영실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 신한금융그룹 유튜브 영상)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발표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계획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초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소각에 이어 꾸준히 주식 수를 줄여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전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한 자본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비은행 분야의 경쟁력 회복 등 수익성 개선 방향성도 내놨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5일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부적으로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환원률 확대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CET1(보통주자본)비율도 13% 기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현재의 이익성장률이 뒷받침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 2500억원과 내년 1500억원 등 총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천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내년도부터 지금보다 더 확대된 주주환원 규모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매입소각 규모가 커지면 아무래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연중으로 퍼트리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 패러다임 변화도 다시금 강조했다. 천 부사장은 "주주환원보다 어렵게 고민하는 부분이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하느냐"라며 "첫 출발은 질적 성장 및 자본효율성에 대한 전사적인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맞춰서 ROC(기본자본이익률) 목표를 그룹사들과 함께 내재화시켜서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역별로는 자본시장 분야의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들었다. 천 부사장은 "이번 신한투자증권의 사고의 경우 먼저 내부통제 개선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자본시장 쪽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게 일단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IB와 접목된 WM(자산관리), 자산운용 쪽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향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만큼 추가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 CRO(최고리스크책임자)인 방동권 부사장은 "2분기 5100억원 규모를 재구조화 또는 정리계획으로 잡아 일부가 정리된 상황"이라며 "3분기에도 전수조사를 시행해 조만간 감독당국에 관리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 부사장은 "현재 가지고 있는 재구조화 대상 규모는 4400억원 정도인데 충당금을 30% 이상 쌓았다"며 "당장은 부동산PF에서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천 부사장도 "3분기에도 경상적으로 악화되는 부분에 대해 충당금이 조금씩 더 들어가고 있지만 또 일부는 상매각이나 리파이낸스를 통해 매각이 되면서 환입이 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컨퍼런스콜에 앞서 최근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파생상푼 손실 거래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천 부사장은 "공유드린 바와 같이 상장지수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헤지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LP헤지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거래를 하여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건으로 인해 3분기 재무제표의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며 이후 추가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실을 포함한 자본감소 외에도 운영리스크 RWA(위험가중자본) 증가 영향까지 포함해 본건으로 인한 그룹 CET1 영향은 마이너스(-) 6b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천 부사장은 "그룹차원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그룹 이사회 및 경영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주주 여러분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진행 상황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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