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고강도 체질개선 효과 볼까
버거·대안식품으로 사업재편 '선택과 집중'...소비자 접점 확대로 중장기 성장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제공=신세계푸드)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부진한 외식사업 일부 브랜드를 정리하고 버거와 대안식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 중장기적 사업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면 ▲2021년 1조3295억원 ▲2022년 1조4113억원 ▲2023년 1조4889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77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7193억원 대비 7.9% 확대됐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300억원 ▲2022년 205억원 ▲2023년 26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도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히 추진해온 사업재편과 무관치 않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부터 송현석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외식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올반, 보노보노, 쟈니로켓 등 외식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19 이후 내수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과감한 체질개선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적자사업 정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해산물 레스토랑 보노보노를 브라운F&B에 매각한 데 이어 내년에는 스무디킹 영업 종료도 결정했다. 스무디킹의 경우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21년 82억원 ▲2022년 67억원 ▲2023년 61억원으로 해마다 쪼그라들었다. 3년 누적 영업적자도 36억원에 달한다.   


신세계푸드는 저성과 브랜드들의 정리와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버거와 대안식을 낙점했다. 먼저 외식부문에선 '노브랜드버거'에 집중하고 있다. 노브랜드버거의 매장 수는 2020년만 해도 67개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98개로 3년 만에 195.5.1% 늘어났다. 노브랜드버거는 기존 국내 햄버거 브랜드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가맹점 출점 확대와 가성비 마케팅을 주축으로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나아가 지난해 9월 론칭한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바탕으로 식품 제조업 매출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왓아왓유잇은 최근 대한항공C&D서비스와 식물성 기내식 개발 및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기내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매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도시락 형태의 기내식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즉석섭취식품 생산액은 9649억원으로 2022년 대비 63.4% 늘었다. 글로벌인포메이션(GII)도 글로벌 기내식 서비스시장 규모가 2031년에는 63조49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사업의 경우 단기적인 카테고리 확장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체식품 확대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대안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데다 대한항공과의 협약으로 최대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출자한 법인을 통해서 글로벌시장 확대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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