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까지 접수를 받고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0개월 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회사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한다. 위로금은 ▲1년 미만 20개월 ▲1년 이상 3년 미만 22개월 ▲3년 이상 6년 미만 24개월 ▲6년 이상 10년 미만 26개월 ▲10년 이상 15년 미만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 치 등이다.
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부서 직원을 포함해 공동대표 직속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
엔씨소프트가 이 같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2년만이다. 거듭된 실적 악화에 인력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본사에 집중된 인력 및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해 물적 분할을 통한 4개 자회사를 신실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신설 회사는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제트 등 게임 개발 스튜디오와 인공지능(AI) 전문 기술기업 엔씨에이아이다.
이와 관련해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칫 만성적인 적자기업으로 전략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경영진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인력 감축이 동반된다"며 "매우 죄송한 일이지만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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