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공장 매각, 7개국 승인 앞둔 상태"
LCD 수익성 악화로 매각 결정...나머지 매각 대금은 내년 1분기 말 수령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은 내년 1분기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은 지난달 체결했으나, 기업 결합과 관련해 7개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23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화제가 된 광저우 LCD 공장 처분 과정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TV용 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이곳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광저우 공장은 LG전자에 LCD를 납품하는 주요 공급망 중 하나였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LCD 시장 장악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자, 광저우 공장을 108억위안(약 2조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대신 해당 자금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CFO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30일 CSOT와 주식 매매 계약서(SPA)를 체결한 후, 기업 결합과 관련한 7개국 승인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대금의 일부만 지급 받았으며, 7개국 승인이 모두 종료돼야 나머지 대금을 받는다. 최종 종료 시점은 내년 1분기 말이다.


김 CFO는 "인수합병(M&A) 거래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매각은 지난해 이른 여름부터 시작됐다"며 "그 과정에서 비딩(입찰) 형태를 도입해 매수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가 가진 설비와 장비, 토지 자산, 부채 등을 비딩 받았다"며 "앞서 거래 종결은 내년 1분기 말에 이뤄질 것이라 말씀드렸으나, 해당 딜의 특이한 점은 지난해 말 설비 및 생산 관련 자산들에 대한 감가상각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부터 2조원대로 하락한 현금성자산(매각 예정 자산 포함) 규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올 3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751억원으로, 2분기(2조3420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김규동 LG디스플레이 금융담당 상무는 "현금성자산 규모는 2조원 내외가 적절하다고 본다"며 "은행 차입과 회사채 발행 등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내부 창출 현금흐름과 외부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재무구조를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3조 6000억원) 대비 약 1조원 줄어든 2조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김 CFO는 "당분간 사업체질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 안정된 수익성 확보가 우선순위"라며 "현재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신규 투자 및 확장에는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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